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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

싹 난 감자, 먹어도 될까? (by식품의약품안정청 feat.감자샐러드)

by jols 2020. 4. 5.

얼마 전 인터넷에서

강원도 감자를 저렴한 가격에

한 박스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어라??

코로나 때문에 배송이 일주일 걸렸는데,

상자를 열어보니

싹이 조금씩 나려고 하더라구요.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아래 사진과 같은 상황이... 흙흙흙ㅠㅠ

그냥 버리기는 양이 너무 많아서 아깝고...

폭풍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런저런 다른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싹만 잘라내고 먹어도 된다,

감자 싹 독성 때문에 아예 먹으면 안된다,

끓이면 솔라닌이 사라진다,

끓여도 솔라닌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다가

마지막으로 간 곳이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올라온 질의응답을

상당부분 인용하되 약간 쉽게 편집했습니다. 

싹 난 감자 때문에 마음 애태우는 분들, 참고하세요! :)


Q. 싹이 난 감자는 먹어도 되나요?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소가 있기에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립니다.

즉, 싹난 감자를 그대로 먹으면 

삶든 볶든 상관없이, 위험합니다.

다만, 감자의 싹을 싹의 눈 부분까지

말끔하게 도려내고 먹으면 안전합니다.


Q. 감자 표면이
초록색으로 변했다면 먹어도 되나요?

감자를 햇볕에 오래 노출시키거나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걸 보셨을 텐데요,

이러한 부분에도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깁니다.

많은 분들이 감자에 싹이 나면 먹지 않으려 하지만

초록색으로 변한 곳은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감자 표면의 초록색 부분 역시

깨끗이 도려내고 먹어야 합니다.


Q. 그럼 싹난 감자를 먹었을 때의 증상은?

싹난 감자를 먹었을 시

구토, 식중독 현기증, 목의 가려움을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하여

다량 섭취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주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만 섭취해도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하구요.

치료를 위해서는 위를 세척하고,

필로카르핀·메타콜린 등의 의약품을 씁니다.

이런 감자의 독성을 몰랐던 초기 유럽인들은

감자를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

감자를 악마의 식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네요.


Q. 감자를 싹이 나지 않도록 오래 잘 보관하는 방법?

감자를 보관하는 박스에 사과를 한두 개 넣어 두세요!

사과에서는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에틸렌'이 나와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합니다.

보통 사과 한 개가 감자 10kg 정도의 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반면, 양파는 사과와 정반대의 역할을 하여

함께 보관하면 둘 다 쉽게 상하니 함께 두지 마세요!


미리 알았더라면 사과 같이 넣어둘걸 그랬어요.

어쨌든 결론은!!

싹난 감자의 싹을 깨~끗이 눈까지 도려내고,

잘 씻어서 푹 삶아 맛있는 감자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감자를 큰 들통에 가득 넣고!
잘 삶아진 감자를 꺼내 샐러드볼에 넣고 일회용 장갑을 껴고 잘 으깨주세요~
잘 으깬 감자 위에 오이와 사과를 채썰어 넣고 두유마요네즈를 넣고 설탕 조금!
모두모두 섞어서 조물조물!! 맛있어져라~~~

평소에는 귀찮아서 안하게 되는 감자샐러드를

싹난 감자 덕분에 이렇게 잔~뜩 만들어 놓고

샌드위치도 해먹고, 아침에 뮤즐리 먹을 때 사이드로 먹고,

언니들도 나눠주고, 밥 먹을 때도 반찬으로!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ㅡ^

 

물론 감자 보관을 잘해서

싹나지 않은 건강한 감자를 먹는 게 제일 좋지만,

만일 감자에 싹이 나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감자샐러드를 해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꾹 눌러주시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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